애도의 기간 - 한량맨션
Mourning Period of Hanryang Mansion
@ Art Band, Art Show Busan, Bexco, Busan, South Korea, 2014
Art Band, which means ‘connect’, is a program connecting on-going art activities in diverse areas including community art, place-specific art, performance, installation art, culture and art projects, and etc. By presenting experimental artworks and activities, it aims to diversify the domestic art market which heavily relies on paintings. As a band weaves harmony through combining different musical instruments, Art Band creates a connection between meaningful art activities that are strewn across the art world. The program was designed to nurture a healthy art environment through sharing issues with the public on mutual growths of culture and economy, different regions, profitable and non-profitable organizations, and to produce synergy among art producers, connectors, and viewers. In particular, this year’s Art Show Busan has introduced cultural projects based on the local characteristics of Busan such as Sanbokdoro project and offered visions and concerns regarding regionality, and brought the visitors’ experience out of the art fair to actual art scenes in Busan. ▶ http://artbusankorea.com/2018/main/wp-content/uploads/artbusan-img/pdf/2014_en.pdf)
“한량맨션은 미래에는 없어질지도 모르는 것에 대한 애도와 자립하고자 하는 이들을 모아 가상의 다세대가구를 구축하려는 생활밀착형 그룹이다. ‘신체’라는 ‘보증금’을 통해서, 가상의 공간에 거처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자립의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현재 한량맨션의 활동 방향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단체가 새롭게 태어나는 동시에 소멸하고 있다. 모든 단체가 언젠간 종말을 맞이하겠지만 얼마 전 한량맨션은 급작스러운 분열의 현상을 겪게 되었다. 한 관리인으로부터 “함께 할 수 없다.”라는 이야기가 나누어졌을 때, 그 말은 결속을 끊기 위해 했던 말이 아니라, 지금은 느슨한 결속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하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무언가 일궈내고자 했던 우리의 지속적인 개입과 실천이, 오히려 우리 사이를 팽팽한 줄처럼 스트레스로 작용한 건 아니느냔 생각에 머물렀고, 이 때문에 이번 아트 쇼에서는 리본 절단식이 한량맨션 내부적으로 그리고 외부적으로도 동시에 필요하다는 것으로 이끌렸다. 이번 아트 쇼 이후 한량맨션은 잠정적인 휴식 기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는 한량맨션의 새로운 포부를 담기 힘들기에 우리는 이 기간을 기왕이면 ‘애도의 기간’으로 불러, 미래로 향하는 지점에서 좀 더 열린 결과가 되길 희망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싶다.
중년의 부인들이 전국 곳곳의 뒤지면서 새로운 아파트 바람을 일으켰던 그 시기에 유난히도 오색의 리본을 소수의 정해진 몇몇과 환하게 끊어내던 것이 기억난다. 허물고 새로 짓고, 허물고 새로 짓고를 반복하는 이 리셋의 현상은 우리가 현실에서 애도의 기간을 가지지 못한 채 이곳저곳으로 내쫓기게 되는 모습을 역설적으로 불러왔다. 즉 이 리본을 한량맨션의 애도의 기간 동안 끊거나 다시 이어붙임으로써 한량맨션 내부의 끊어진 결속을 적극적으로 마주하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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